안와골절은 어디가 골절된걸까?

최근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여부를 두고 이슈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대표팀에 승선하였고 마스크를 쓰고 연습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당한 안와골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부위가 골절된 것인가?

안구와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공간을 안와(orbit)라고 하며 둘러싸고 있는 뼈에 골절이 생기는 경우 이를 안와골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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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주로 하벽과 내벽에 골절이 생기며 주먹이나 야구공등 둔탁한 외상을 입게 되면 광대뼈 및 이마뼈로 되어있는 외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하벽과 내벽에 골절이 생기는 것입니다.(손흥민 선수의 경우 상대방의 어깨에 충격받으며 발생하였습니다.) 

 

안와골절 예시

 

 

▶증상 : 골절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작은 골절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골절 부위가 부종으로 관찰이 안될 수도 있으므로 경과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외안근이 골절된 틈새에 끼거나 부종으로 움직임이 제한이 생기게 되면 안구 운동 제한으로 인해 복시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정 방향을 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외안근이 골절된 뼈 틈에 끼이면서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구역, 구토가 생기면서 맥박이 느려지거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와의 아래 신경손상이 동반될 경우 같은 쪽의 아래 눈꺼풀, 윗입술 등에 감각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골절된 뼛조각이나 안와 내 출혈이 시신경을 압박하며 시력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검사 및 치료

▶진단 및 검사 : 임상 소견만으로 안와 파열 골절을 의심할 수는 있으나 정확한 확진과 수술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필수로 이루어져야 한다. 

 

①X-Ray 촬영 : 얼굴 단순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는 정보가 적어 가치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②CT 촬영 :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다만 소아에게서는 CT촬영에서 골절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안구운동 장애가 심할 때도 있다.

 

▶치료 

 

① 골절의 크기가 작고 안구함몰, 복시, 안구운동 제한 등이 없을 때에는 수술보다는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여 이차감염을 예방하고 경과를 관찰합니다. 

 

②안와골절을 복원하는 수술은 외안근이 끼거나, 안구함몰이 유의미하게 생겨 반대쪽 눈에 비해 2mm 이상 들어간 경우, 골절의 크기가 커서 앞으로 안구함몰이 유의미하게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고려하게 됩니다. 특히 미주신경 자극으로 인해 구토, 구역감이 지속되거나 부정맥이 생긴 경우 가급적 빨리 수술적 처리를 하여야 합니다. 응급수술을 하여야 하는 정도가 아니더라도 경과를 보며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 외상 후 1~4주 내에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못하고 지연된다면 안와 조직에 생긴 흉터 때문에 수술하기 어렵고 결과가 나쁠 수 있다. 

 

▶합병증 : 안와 조직의 불충분한 복원, 복시 지속, 삽입한 인공물의 위치 이동이나 감영 등이 있습니다. 신경손상으로 인한 안면부 감각이상, 안구 뒤 출혈로 인한 시력 저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치며...

안와골절이 확인되고 나서는 두 달간 코를 풀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 손흥민 선수의 경우 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출전이 가능한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본인의 의지는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선수로서의 생명이 많이 남아 있고 자칫 재활이 더 길어지게 되어 소속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출전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과연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안면 마스크의 도움으로 출전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전부 응원합니다!!